배우 손숙이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답니다. 2022년 7월 28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연극 '햄릿'에서 단역 배우로 분한 원로 연극배우 손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답니다.


이날 방송에서 손숙은 근황을 묻자 대극장 연극 '햄릿'에 출연 중인 것을 언급하며 "6년 전에 할 땐 왕비 역할이었던 것인데 이번에는 줄어서 '배우2' 이름도 없다. 젊은 친구들이 다 주인공을 하고 나이든 배우들은 전부 단역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답니다.

이에 김태균이 "젊은 친구들에게 정말로 영향을 많이 주실 것 아니냐"고 하자 손숙은 "그건 걔네들에게 물어봐야죠"라고 너스레, 곧 "나이든 배우들이 앉아 영향을 준다는 것도 웃기다. 서로 받는 거다. 저희는 젊은 기운을 받는다"고 남다른 신념을 드러냈답니다.

손숙은 다른 배우로는 누가 있냐는 질문에 권성덕, 전무송, 박정자, 손봉숙 등을 언급했는데, 평균 나이가 73세랍니다. 1944년생으로 한국 나이 79세인 손숙은 "제가 그중 네 번째로 나이가 많은 것이다. 다 나이든 배우가 포진돼 있다"고 말했답니다.


이런 손숙에게 김태균은 대사량이 어느 정도인지 물었답니다. 그러자 손숙은 "다 합쳐서 7, 8개밖에 안 된다"면서도 "우리가 막을 열고 닫는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햄릿'엔 극중 극이 있는데 거기서 배우 역을 한다. 간단한 역은 아닌 것 같다. 관찰자이자 해설자의 역할. 셰익스피어 원작에는 없는 역할들이다"라고 설명했답니다

이어 대사량이 줄으면 출연료도 줄어드냐는 물음에 "그걸 말이라고 하냐"며 웃음 터뜨렸답니다. 그리곤 "라디오 조금 출연한다고 출연료 적게 주냐. 아니잖나. 얻다 대고 나이든 배우 데려다가 출연료 조금 주고 쓰냐"고 답했답니다. 다만 손숙은 "근데 모르겠다. 젊은 친구에게 얼마를 주는지 우리가 모른다"면서 혹시 모를 가능성을 열어놓아 웃음을 안겼답니다.

손숙은 1963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올라 내년에 60주년을 맞습니다. 앞서 고려대학교에서 사학을 공부했는데, 그녀는 갑자기 배우의 길로 들어선 게 "제가 들어갈 때 만해도 고대에 여학생이 많이 없었답니다. 당시엔 여학생이 들어가면 주목을 받았는데, 연극반에서 저를 픽업했던 것이다. 관심이 있어 모르는 척 따라가 대학생 1학년 때부터 대학연극을 시작한게 계기"라고 회상했답니다.

Posted by uihjet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