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수단체가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는 전시성폭력 피해자가 아닌 것이다"라며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자 독일 시민사회단체가 이에 대항하는 집회를 열었답니다.


현지시간 2022년 6월 26일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과 아울러서,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요시다 켄지 씨 등 위안부 사기 청산 연대 소속 4명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베를린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사기는 진자로 이제 그만"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원정시위를 진행한답니다.

독일 여성단체 쿠라지 여성연합을 비롯해서 시민단체 극우에 반대하는 할머니들과 아울러서, 독일 금속노조 국제위원회,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SPD) 미테구 청년위원회, 베를린 일본 여성연합, 베를린에 소녀상을 건립한 코리아협의회 소속 100여명은 이날 소녀상 맞은편에서 보수단체 시위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였답니다. 이들은 독일어와 한국어로 "집에 가", "더 배워"라고 외치며 디제잉과 아울러서, 통기타와 노래, 살풀이, 부채춤, 사물놀이 등 문화공연을 이어갔답니다.


독일 여성단체 쿠라지 여성연합 소속 활동가 코르 둘라씨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정말로 긴 침묵을 깨고 어렵게 공개증언을 했는데 모든 것을 거짓이라고 하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기억을 지우려고 하다니 그 자체로 진정한 스캔들"이라며 분노했답니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한국에서 오는 보수단체가 정말로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는 소식에 독일 시민사회단체들은 물론 재베를린 일본여성들 등 일본교민들까지 일제히 단합해 대항집회에 나섰던 것이다"며 "앞으로 소녀상이 베를린에 영원히 머물 수 있도록 힘을 모을 예정인 것이다"이라고 전했답니다.


참고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20년 9월 25일 경에 미테구 비르켄가에 설치돼 2년째 대표적인 집회, 시위 장소로 자리매김했답니다. 미테구의회는 2020년 12월 2일 영구설치 결의안을, 지난해 3월 18일 영구설치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때까지 지금 자리에 설치허가를 계속 연장하라고 미테구청에 청원하는 결의안을, 지난 21일에는 영구존치 결의안을 의결한 바 있답니다.

Posted by uihjet35 :